드라마틱 테너 최원혁, 연구와 무대를 잇다…‘Romantic & Verismo’ 리사이틀 개최

성악은 예술인 동시에 끊임없는 연구의 과정이기도 하다. 목소리의 특성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과정부터 작품 해석과 무대 표현에 이르기까지 성악가는 오랜 시간 자신의 소리를 탐구한다. 오는 7월 11일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드라마틱 테너 최원혁의 리사이틀 ‘Romantic & Verismo’는 이러한 연구와 실연의 과정을 무대 위에 담아내는 공연으로 마련된다.

최원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폴란드 쇼팽 국립음악대학교에서 석사후과정과 예술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서 성악의 기초를 다진 후 유럽에서 학업과 연주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이력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리톤에서 테너로의 음역 전환이다. 일반적으로 성악가는 자신의 음역에 맞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음역 전환은 발성 습관과 호흡, 공명, 표현 방식 등 다양한 요소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최원혁은 이러한 변화를 실기적 도전으로 접근하지 않고 연구 주제로 발전시켰다.

그는 음역 전환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이론적 연구를 바탕으로 박사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제 무대 경험과 연구 결과를 함께 축적해 왔다는 점은 그의 음악 활동을 설명하는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유럽 무대에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최원혁은 폴란드에서 열린 제20회 대테너 토너먼트(Wielki Turniej Tenorów)에서 1위와 오케스트라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해당 대회는 유럽 성악계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국제 경연대회로 알려져 있다. 또한 Muzyki Operetkowej i Musicalowej im. Iwony Borowickiej 국제 콩쿠르 1위, ZŁOTE GŁOSY 국제 성악 콩쿠르 3위 및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충북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무대 경험뿐 아니라 실제 연구 과정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전달하고 있으며, 교육과 연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 ‘Romantic & Verismo’는 최원혁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공연 1부에서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푸치니의 ‘에드가’, ‘요정 빌리’ 등을 통해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정서를 선보인다.

베리스모 오페라는 인간의 감정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장르로 알려져 있으며, 인물의 심리와 극적 긴장감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작품들은 드라마틱 테너가 지닌 성량과 표현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평가받는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마스네의 ‘르 마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플로토의 ‘마르타’, 스페인 사르수엘라 ‘라 타베르네라 델 푸에르토’의 대표 아리아를 연주한다. 다양한 국가의 오페라 작품을 통해 언어와 음악 양식의 차이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피아노 반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반주 강사인 피아니스트 박유진이 맡으며, 공연 기획과 예술감독은 문화예술기획사 디온(Dion)의 황득희 대표가 담당한다.

최원혁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에서 ‘Series II – Songs of Becoming’을 선보일 예정이며, 2027년 ‘Series III – Awakening’을 통해 ‘Dramatic Tenor Series’를 이어갈 계획이다. 각 공연은 서로 다른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성악가로서의 성장 과정과 음악적 탐구를 단계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한편 드라마틱 테너 최원혁 리사이틀 ‘Romantic & Verismo’ 티켓은 NOL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링크 : https://nol.yanolja.com/ticket/products/26007060

작성 2026.06.12 01:11 수정 2026.06.1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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