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수십 년간 축적된 UFO·UAP(미확인 이상 현상) 관련 기밀 자료를 대규모로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를 “역사상 가장 투명한 공개”라고 규정했으며, 공개 자료는 군 영상과 NASA 임무 사진, FBI 조사 문건 등 16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자료는 새로 개설된 UFO 포털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으며, 향후 수 주간 추가 공개도 예정돼 있다.
이번 공개는 ‘PURSUE(Presidential Unsealing and Reporting System for UAP Encounters)’라는 범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백악관과 국방부, NASA, FBI, 국가정보국장실(ODNI) 등이 참여했으며, 자료는 미국 정부 포털 WAR.GOV/UFO에 순차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공개 자료에는 NASA 아폴로 12호·17호 임무 중 촬영된 미확인 광점 사진과 미군 적외선 영상, 과거 FBI 조사 파일, 조종사 및 우주비행사 진술 등이 포함됐다. 일부 자료는 1940년대 ‘비행 원반’ 보고서부터 최근 군 훈련 중 촬영된 영상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번 자료 공개가 외계 생명체 존재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공개 문건 상당수는 여전히 “원인 미확인” 또는 “분석 불충분” 상태로 분류돼 있으며, 정부는 국민과 연구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부터 UFO 관련 기밀 공개를 예고해왔으며, 이번 조치를 이전 행정부와 차별화된 “투명성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례 없는 정보 공개”라고 밝혔고, 국가정보국장 툴시 개버드와 NASA 관리자 재러드 아이작먼 역시 추가 협력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 사회와 전문가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연구자들은 “정부 차원의 공식 공개 자체가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지만, 회의론자들은 이미 알려진 자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정치적 관심 전환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UFO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실질적 증거는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추가 공개가 핵심”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한편 이번 공개는 외계 생명체 존재를 확인한 사건이라기보다, 미국 정부가 UFO·UAP 현상을 다루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료 상당수는 여전히 미확인 상태로 남아 있으며, 과학적 결론 역시 도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일반 대중과 민간 연구자들이 정부 자료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향후 추가 공개가 실제 새로운 정보로 이어질지 여부가 논쟁의 핵심으로 남을 전망이다.










